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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반이나 차 있을까 반밖에 없을까?
지은이 :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지은이) 구분 : 그림책
출판사 : 논장 대상 : 4~7세
전체페이지수 : 32쪽 정가 : 9,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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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주변과 비교하며 일희일비하는 삶의 모습이 얼머나 어리석은 일인지 일깨우는 책. 이 세상이 '상대적'이라면, 우리는 어떤 환경에서도 가장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지 모르는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은 단순히, 사물의 객관적 토대를 부정하고 모든 것이 바라보는 시선에 달렸다고 주장하지 않는다.

다만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사물의 이면을 생각하고 들여다보게 하면서 자신의 조건을 으스대지 않게, 다른 사람의 환경을 얕보지 않게, 자신의 상황을 긍정하는 시선을 열어준다. 나 아닌 상대방을 생각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의식의 커다란 도약은 가능할 것이다.

나를 인정하고 상대를 인정하고 세계의 이해로 나아간다면, 우리는 보다 조화로운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어린이들이 나와 남의 차이를 통해 풍요로워지고, 절대적이고 상대적인 세계를 깊이 이해하며, 기쁨을 담백하게 고통을 가볍게 여길 수 있는, 삶의 철학의 기초를 다지도록 이끌고자 했다.


어떤
사람에게는
뚱뚱하게 보이고,

어떤
사람에게는
날씬하게 보인다.

p15
어떨 땐
들리지 않는
소리가

어떨 땐
너무
시끄럽다.

p17






<<출판사제공 책소개>>
세상을 더 넓게, 더 깊이!
하늘과 물이 만나는 그 경계선이 물고기에게는 세상의 끝일지도 모르지요.
하지만 새에게는 세상의 시작일 거예요. 그 반대도 마찬가지고요.
같은 사물도 보는 이에 따라 달리 보일 수 있어요.
나를 인정하고 상대를 인정하고 세계를 이해하는,
기쁨을 담백하게 고통을 가볍게 여길 수 있는,
새로운 시선을 열어 줍니다.

- 어떤 사람에게는 반이나 차 있고, 어떤 사람에게는 반밖에 없다.
한 채의 집을 보고 어떤 사람은 크고 어떤 사람은 작다고 한다. 날아다니는 꽃씨가 어떤 사람에게는 깨끗하고 어떤 사람에게는 더럽게 여겨진다.

무엇이 진실일까? 둘 다 맞다. 그 비교 대상이 바로 자신의 집과 자신의 환경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사물을 판단하는 기준은 대부분 자신의 관점이다. 그 결과 자신은 옳고 다른 사람은 틀리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이 책은 물리학의 세계뿐 아니라 우리의 일상 삶에도 상대적 세계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려준다. 같은 사물도 시간과 공간에 따라, 서로의 처지와 입장에 따라 달리 보일 수 있음을 말한다.

작은 자동차를 탄 사람은 큰 자동차를 가진 사람에게는 가난하게 보이지만 상대적으로 차가 없는 사람에게는 부자로 보인다. 보통 체격의 사람은 마른 사람에게는 뚱뚱하게 보이지만 뚱뚱한 사람에게는 날씬하게 보일 수 있다. 형제자매와 방을 같이 쓰는 어린이라면 혼자서 방을 쓰는 친구를 부러워하겠지만 어떤 곳에서는 그 방만 한 곳에서 온 가족이 모두 함께 살기도 한다. 신발이 단 한 켤레인 친구는 매일 다른 신발을 신고 오는 친구가 부럽겠지만 신발이 하나도 없는 또 다른 친구는 그 한 켤레의 신발을 부러운 눈으로 바라볼지도 모른다.

- 책을 한 장 한 장 넘기는 동안 생각지도 못하고 지나쳤던 생활의 여러 모습이 떠오른다. 친구와의 다툼, 성적 고민, 나만 옳다고 생각했던 독선……. 자연스럽게 자신만의 테두리를 벗어나 친구를, 이웃을, 지금 이순간의 지구촌에까지 생각이 나아간다. 단지 자신의 관점에서가 아니라 자신과 상대방의 관점 모두에서. 그러면서 내가 즐거울 때 슬픈 사람이 있음을 생각하게 하고, 아무리 슬픈 상황도 또 다른 관점에서는 달리 보일 수 있음을 은연중 깨닫게 한다. 동시에 관용, 받아들임, 다른 이에 대한 이해 같은 문제로 생각이 미친다.

바로 상대주의의 개념, 다시 말하면 두 사람이 한 가지 사실을 바라보지만 서로 자신의 입장에서 이해한다는 내용에 대해서 말이다. 간결한 글과 주제를 분명하게 표현하는 그림으로 상대주의라는 어려운 철학을 설교하지 않으면서도 상대주의의 개념이 머릿속에 쏙 들어오게 만드는 것이다. 책을 읽는 어린이들은 자기의 경험과 마음에 따라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면서 저마다 다른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 이 책은 아이들에게 세상을 더 넓게 더 깊이 보라고 설명한다. 어른들에게도 마찬가지다. 주변과 비교하며 일희일비하는 삶의 모습은 어찌 보면 정말 어리석은 일일지도 모른다. 이 세상이 상대적이라면, 우리는 어떤 환경에서도 가장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지 모르니까! 하지만 이 책은 단순히, 사물의 객관적 토대를 부정하고 모든 것이 바라보는 시선에 달렸다고 주장하지 않는다. 다만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사물의 이면을 생각하고 들여다보게 하면서 자신의 조건을 으스대지 않게, 다른 사람의 환경을 얕보지 않게, 자신의 상황을 긍정하는 시선을 열어준다.

비록 어린이들이 겸손과 관용의 철학을 다 이해하지는 못하더라도 나 아닌 상대방을 생각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의식의 커다란 도약은 가능할 것이다. 한 권의 그림책에 담긴 무한한 깊이, 그것이 바로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의 반이나 차 있을까 반밖에 없을까?에 담긴 미덕이다!

나를 인정하고 상대를 인정하고 세계의 이해로 나아간다면, 우리는 보다 조화로운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나와 남의 차이를 통해 풍요로워지고, 절대적이고 상대적인 세계를 깊이 이해하며, 기쁨을 담백하게 고통을 가볍게 여길 수 있는, 삶의 철학의 기초를 다질 수 있다면 이는 바로 개인의 행복과 사회의 평화로 나아가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제공:알라딘>>

 
제목 : 검은색만 칠하는 아이
지은이 : 김현태 (지은이) | 박재현 (그림) 구분 : 그림책
출판사 : 맹앤앵(다산북스) 대상 : 4~7세
전체페이지수 : 30쪽 정가 : 9,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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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자유롭게 상상하고 꿈꾸는 아이들과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 미술 시간, 미카엘은 검은색 크레파스를 집어 든다. 새하얀 도화지 한 장 한 장 모두를 검게만 칠하고 있는 아이를 본 선생님들은 걱정이 태산이다. 하지만 그렇게 칠해진 여러 장의 도화지를 맞추어 놓자 정말 멋있는 고래가 되었다.

미카엘은 엄청나게 큰 고래를 도화지 한 장에 다 그릴 수 없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래서 수많은 검은색이 칠해진 도화지를 모아 한 마리의 멋진 고래를 그려낸 것이다.자유롭게 상상의 나래를 펴는 우리 아이들과 칭찬과 격려로 아이들을 키우시는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이다.







<<출판사제공 책소개>>
미술 시간.
고민 끝에 미카엘은 검은색 크레파스를 들었습니다.
새하얀 도화지들은 하나씩 하나씩 까맣게 칠해졌습니다.
미카엘은 과연 무엇을 그리고 있는 것일까요?
아이들의 상상력에 날개를 달아 주세요.
맹앤앵의 여섯 번째 그림책 검은색만 칠하는 아이는 자유롭게 상상하고 꿈꾸는 아이들과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입니다. 여섯 살 된 딸을 둔 김현태 작가는 모든 아이들이 지금보다 더 아이다워지고, 장난도 치고, 엉뚱한 행동도 하고, 말도 안 되는 상상을 마구 쏟아내며 하루하루 즐겁게 지내기를 바랍니다. 그러한 세상을 만들어 주고픈 소망이 검은색만 칠하는 아이에 들어 있습니다.

유치원에서 검은색으로 꽃을 그려 온 딸에게 작가는 물었답니다.
예쁜 색도 많은데 왜 검은색으로 칠했니?”
그러자 딸이 아빠, 검은색은 나쁜 색이야?” 하고 되물었답니다. 작가는 순간 말이 막히고 말았습니다. 검은색으로 꽃을 그리지 말라는 법은 없었으니까요. 그리고 생각했답니다. 혹 내가 나만의, 어른의 시각으로 아이들의 상상력을 가두어 놓고 있지는 않나 하고 말입니다.
미술 시간에 그림 그리기를 합니다. 고민 끝에 미카엘을 검은색 크레파스를 집어 듭니다. 새하얀 도화지 한 장 한 장 모두를 검게만 칠하고 있는 아이를 본 선생님들은 걱정이 태산입니다.
저 아이의 머리가 잘못된 것은 아닐까? 어쩌면 좋지?”
하지만 그렇게 칠해진 여러 장의 도화지를 맞추어 놓자 정말 멋있는 고래가 되었습니다. 미카엘은 엄청나게 큰 고래를 도화지 한 장에 다 그릴 수 없다고 생각한 것이죠. 그래서 수많은 검은색이 칠해진 도화지를 모아 한 마리의 멋진 고래를 그려낸 것입니다.
미술 시간에 한 아이가 도화지에 계속 검은색만 칠하고 있다고 생각해 보세요. 우리 집 아이가 계속 도화지 수십 장에 검은색만 칠하고 있다고 생각해 보세요. 우리 어른들은 어떤 행동을 취할까요?
아이들의 생각을 알아내기 위해 고민하기보다는 자신의 생각에 맞지 않는다고 혼내거나 그림을 그리지 못하게 하지 않을까요?

검은색만 칠하는 아이에 등장하는 미카엘의 경우를 특별하게 부풀려진 이야기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아인슈타인이나 에디슨의 어릴 적 일화를 떠올려 보세요. 수학밖에 잘 못하는 아이슈타인, 계란을 품고 병아리를 만들려고 한 에디슨이 지금 여러분의 자식이라면 어떤 말을 하시겠습니까?

현재 자신이 획일화된 교육 속에 자유로운 상상력을 잃어가는 아이의 선생님 또는 부모님은 아닌지 한 번 생각해 보세요.
검은색만 칠하는 아이는 자유롭게 상상의 나래를 펴는 우리 아이들과 칭찬과 격려로 아이들을 키우시는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입니다.
, 고래다!
미술 시간이에요. 미카엘은 무엇을 그릴까 고민을 했어요. 그리고 싶은 게 너무 많았거든요.
그래. 바로 그거야.”
미카엘은 검은색 크레파스를 집어 들었어요. 그리고 한 장 한 장 도화지에 검은색을 칠하기 시작했어요.
미카엘, 예쁜 색도 많은데 왜 검은색만 쓰니?”
선생님의 말을 미카엘은 듣는 척도 안 했어요. 선생님은 그런 미카엘의 그림을 보고 뾰로통했어요. 걱정이 된 것이지요. 다른 선생님들도 검은색만 칠해진 수북한 도화지를 보고 걱정을 했어요.
, 이제 맞춰 볼까?”
미카엘은 검은색이 칠해진 도화지를 하나하나 맞추기 시작했어요. 검게 칠해진 도화지들은 하나 둘씩 제자리를 찾아갔지요.미카엘의 검은색 도화지들이 하나씩 하나씩 모여 멋진 고래가 되었어요.
미카엘, 참 멋지구나.”
선생님들은 모두 감탄의 말을 했답니다.
다음 미술 시간에 미카엘은 파란색 크레파스를 손에 들었어요. 이번엔 과연 어떤 그림을 그리려고 하는 걸까요?

<<제공:알라딘>>

 
제목 : 우리 아빠 자장자장
지은이 : 박예자 (지은이) | 서숙희 (그림) 구분 : 동요/동시그림책
출판사 : 청개구리 대상 : 4~7세
전체페이지수 : 128쪽 정가 : 9,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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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마음도 쑥쑥 유아동시선 3. <아가는 시예요>, <엄마는 내 맘도 모르면서>, <오줌 싸서 미안해요, 할머니>, <해님이 집에 갔나 봐> 등 유아동시집을 여러 차례 세상에 내놓은 박예자 시인의 유아동시집. 단순하고 유치해 보이는 아동의 모습에서 정말 소중한 것, 그러나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들을 포착한다. 소중하다고 생각하지만 우리가 잃어버리고 있는 것들, 그중에 하나는 바로 '가족애'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유아동시집에서 박예자 시인이 초점을 맞춘 주제다.

<<목차>>
1부 도깨비 전화

과자가 과자를 업고 있네 / 게임 지면 운다 / 아가가 미끄러졌다

그림책 읽기 / 자기 사진 보고 / 도깨비 전화 / 도깨비 여러 명 데리고 온댔어

숨바꼭질 / 아빠보다 힘세다 / 심심해 빨리 와 / 아빠 옷이 아플까 봐

우리 아빠 자장자장 / 아빠 손 / ‘다음은 몇 밤 자야 돼? / 침 꿀꺽 삼키고

따지러 가야겠다 / 공동 2등으로 예쁘대요

 

2부 깜빡쟁이 선생님

깜박쟁이 선생님 / 책을 거꾸로 들고 / 뛰고, 또 뛴다 / 선생님하고는 못 잘 것 같아

아가 옷 / 해님 휴가 보냈으면 / 따라쟁이 친구들 / 선생님 되고 싶어

나눠 먹어야 하니까 / 곰 인형도 안전띠 / 과자 오빠 / 계단 오르기 / 여기가 휴가예요?

선생님께 이를 거야 / 자랑거리 데리고 / 다시 아가 되었네

 

3부 엄마 곁이 더 좋아

생일 초대 받은 날 / 엄마 몰래 / 깜짝 놀라게 해 줄까? / 내 기분은 / 영운이 여자친구

, 감기 걸린 적 없니? / 누나 소리 들으면 / 좋은 누나 돼 줄게 / 여기라니까요

장롱 속에 들락날락 / 엄마 혼내 주세요 / 엄마 곁이 더 좋아 / 외할머니 집에 와서

누가 이겨요? / 할아버지 방엔 놀잇감이 많다 / 할머니랑 춤을 추었지

 

4부 내 동생 같은 아이

아이스크림 먹는 계산법 / 토요일이 두 개라면 / 이제 알았다 / 인사하는 방아깨비

내 아빠 / 내 동생 같은 아이 / 얻은 옷 / 감나무는 3/ 홍시 맛있지? / 목욕탕에 가면

산타 할아버지 꿰매서 가지세요 / 눈사람의 목도리 / 산타 할아버지 내 선물 안 갖고 가셨어!

외할머니 산타 / 막대사탕 선물 / 내 얘기 많이 써 주세요
[지도 선생님과 학부모님들께 드리는 글] 김용희(아동문학평론가)

<<출판사제공 책소개>>
유아동시를 개척해 온 박예자 동시인의 일곱 번째 유아동시집이 출간되었어요. 유아동시는 일반 동시보다도 더 쉽고 재미있어요. 더욱이 박예자 동시인의 유아동시들은 손자 손녀의 말과 행동에 묻어나는 천진하고 순수한 감성을 포착하여 따뜻하게 그려냈기 때문에, 어떠한 교훈도 억지로 강요하지도 않지요. 그저 작품을 읽다 보면 어느새 우리 마음이 동시에 등장하는 아이들을 닮아 깨끗해질 뿐이에요. 해맑은 웃음소리를 들으러 다 함께 떠나 볼까요?

가족 간 아름다운 사랑의 유대를 보여주는 동시집
아가는 시예요』『엄마는 내 맘도 모르면서』『오줌 싸서 미안해요, 할머니』『해님이 집에 갔나 봐등 유아동시집을 여러 차례 세상에 내놓은 박예자 시인의 신간 유아동시집 우리 아빠 자장자장이 청개구리 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 이제 유아동시를 생각하면 바로 박예자 시인이 떠오를 만큼, 불모지였던 이 분야를 시인은 꾸준히 개척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박예자 시인의 유아동시는 단순히 아동 행동을 시로 옮기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단순하고 유치해 보이는 아동의 모습에서 정말 소중한 것, 그러나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들을 포착한다. 소중하다고 생각하지만 우리가 잃어버리고 있는 것들, 그중에 하나는 바로 가족애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유아동시집에서 박예자 시인이 초점을 맞춘 주제다.

 

아가가

마루에서 공 차다 미끄러져

앙앙앙…….

 

아가 다쳤어?”

 

엄마가 주방에서 달려간다

아빠가 신문 보다 달려간다

할머니가 화분에 물 주다 달려간다

나도 텔레비전 보다 달려간다.

―「아가가 미끄러졌다전문

 

마루에 놓여 있는 공을 본 아가는 호기심에 공을 차 본다. 하지만 공이 제 맘대로 움직이질 않는다. 그 바람에 미끄러진 아가는 앙앙앙하며 울음을 터뜨리고 만다. 그때 아가 다쳤어?”라는 외침이 들리고, 엄마와 아빠, 할머니와 는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아가에게 달려간다. 주방에서 열심히 일하던 엄마도, 신문을 보던 아빠도, 화분에 물을 주던 할머니도, 텔레비전에 푹 빠져 있던 나도 하던 일 다 팽개치고 달려갈 만큼 아가의 울음소리는 힘이 세다. 그 다음 일도 충분히 짐작 가능하다. 아가를 안고 달래주는 엄마 옆에 나머지 가족들도 붙어 서서 아가가 어서 울음을 그치길 기다릴 것이다. 아가가 울음을 그치면 그제야 한숨 놓고 하던 일을 마저 하러 가지 않을까? 이토록 가족 모두에게 사랑받는 아가의 이야기는 읽는 자체로도 독자에게 행복감을 준다. 어린이 독자는 자신도 어릴 때 가족들에게 관심과 주시의 대상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자존감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가족이라는 든든한 울타리 안에서 관심과 사랑을 받는 행복한 아이 옆에는 레슬링에서 늘 아이에게 져줘서 내가 아빠보다 힘이 세다며 우쭐거릴 수 있도록 해 주고(아빠보다 힘세다), 외할머니 집에 하루만 가 있어도 심심하니 어서 오라고 전화하는 아빠(심심해 빨리 와), 고모가 3등으로 예쁘단 말에 아이 대신 화를 내주며 고모에게 따지러 가야겠다고 말하는 할아버지(따지러 가야겠다), 몰래 싱크대 속에 있던 과자를 꺼내 먹었지만 혼내기는 커녕 혼자서도 과자를 꺼낼 줄 아네?”라며 대견해하는 엄마(엄마 몰래), 집에 놀러 온 아이에게 즐거운 순간을 선사하고자 함께 춤을 춰 주고(할머니랑 춤을 추었지), 크리스마스 때마다 산타 복장으로 선물을 가져와 즐거운 추억을 남겨주는 할머니(외할머니 산타)가 있다.

 

아빠!

피곤하다며?

누워 누워……

잠이 안 와?

우리가 자장가 불러 줄게.

 

꼬꼬닭도 잠을 자고

멍멍이도 잠을 자고

꿀꿀이도 잠을 자고.

 

아빠도 어서어서 잠들거라

코오 잠들거라.

 

영진이, 영운이

아빠 배 토닥토닥 두드리며

노래 불러요.

―「우리 아빠 자장자장전문

 

피곤하지만 잠이 안 올 만큼 아빠에게 어떤 힘든 일이 있는 걸까? 두 아이는 늘 자장가를 불러주며 자신들을 재워 주던 아빠에게 오늘은 우리가 자장가를 불러 주겠다며 아빠를 억지로 눕힌다. 꼬꼬닭도, 멍멍이도, 꿀꿀이도 잠을 자니 아빠도 어서어서 코오 잠들라며, 토닥토닥 아빠 배를 두드리는 남매의 모습이 흐뭇하다. 이러한 자장가를 들으며 잠든다면 힘든 일 괴로운 일 모두 사르르 녹아내려 버릴 것만 같다. 이처럼 가족에게 사랑을 받으며 자란 아이는 그만큼 사랑이 충만한 존재로 성장하기 마련이다. 아빠의 고된 삶을 정확히는 알 수는 없어도 작지만 따뜻한 손길로 토닥여 주는 우리 아빠 자장자장의 아이들처럼 말이다.

옷장문이 잘못 닫히는 바람에 아빠 옷이 꽉 물리자 아빠 옷이 아플까 봐, 옷장 문 열고, 다시 편안하게 걸어 주는 아이(아빠 옷이 아플까 봐) 역시 비슷한 의미로 읽힌다. 아빠 옷을 아빠의 분신처럼 바라보는 아이는 옷장 문에 낀 아빠 옷을 보며 마음이 아플 것이다. 그러니 아빠 옷이 다시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얼른 다시 걸어 준다. 아빠 옷까지 이렇게 살뜰히 챙기는 아이라면, 아빠에 대한 사랑이 얼마나 클지 짐작이 가능하다.

형제 관계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계단 오르기에서는 누나와 아가가 계단을 함께 올라간다. 당연히 누나는 폴짝폴짝 뒤어서 먼저 꼭대기 층에 도착한다. 하지만 뒤를 돌아보니 아가는 기어 올라오느라 아직 한참이나 남았다. 누나는 자신이 올라온 길을 도로 내려가 아가 옆에서 다시 시작한다. 이번엔 뛰어 오르지 않고 아가처럼 기어간다. 그래야 속도를 맞출 수 있으니까. 천천히 천천히 함께 계단을 기어오른 누나와 아가는 정상에서 만세를 부른다. 누나는 혼자 먼저 도착했을 때보다 더 뿌듯하고 만족스러워 보인다. 형제 간의 사랑과, 아랫사람에 대한 윗사람의 태도가 어때야 하는지를 교훈조가 아닌 감성적으로 알려주는 작품이다. 이렇듯 형제 간의 우애를 느낄 수 있는 작품으로는 , 감기 걸린 적 없니?」「좋은 누나 돼 줄게등이 있다.

해설을 쓴 김용희 평론가의 말처럼 박예자 시인의 유아동시는 현대 우리가 잃어 가고 있는 대가족의 새로운 의미와 지순한 가족애를 진지하게 성찰해 보게 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고 할 수 있다. 형제 간, 부모 자식 간, 그리고 조부모가 보여주는 깊고 따스한 사랑을 느낄 수 있는 동시집 우리 아빠 자장자장은 현대에 이르러 힘을 잃어버린 가족애의 중요성을 다시금 수면 위에 끌어올리고 있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행복한 아이들처럼 동시집을 읽는 어린이 독자들도 가족의 사랑을 충분히 만끽하고, 다른 이에게도 전해 줄 수 있길 바란다.

<<제공:알라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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