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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익점-꽃 속에 숨은 불씨

(고려 1329 ~ 1398)

문익점은 1329년, 오늘날의 경상남도 산청에서 태어난 고려시대의 학자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목은 이색의 아버지인 이곡에게서 글을 배웠던 문익점은, 1360년에 과거에 급제하여 나라 일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1363년에 사신으로 중국 원나라에 가게 되었습니다. 그 곳에서 그는 원나라가 현재 고려의 왕인 공민왕을 내치고 덕흥군을 새로이 왕으로 삼으려고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여기에 반대하다가 그는 결국 중국 남쪽 지방인 운남으로 귀양을 가게 되었습니다. 
  
귀양살이를 하던 중에 그는 우연히 목화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목화로 천을 짜고 솜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안 문익점은 생각하였습니다.
  ‘목화가 고려에도 재배된다면 우리 백성들도 중국인들처럼 추운 겨울에도 떨지 않고 지낼 수 있어. 그래 목화를 가져가자!’
그런데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이 목화는 중국에서도 귀하고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어서,  절대 원나라 밖으로 가져가서는 안 되는 물품이었던 것입니다. 고민하던 문익점은 추위에 떠는 백성들을 생각하고는, 결국 남몰래 목화 씨앗 10개를 훔쳤습니다.
 
1364년, 귀양살이에서 풀려나 고려로 돌아갈 수 있었던 문익점은 몰래 훔친 목화씨를 중국인들에게 빼앗기지 않기 위해 골똘히 생각했습니다.
  ‘흠~ 이 목화씨를 어디에 숨겨야 무사히 중국 국경을 통과 할 수 있을까? 그래! 붓 뚜껑 속에다가 숨겨두자. 여기라면 중국 경비들도 찾지 못할 거야!’
그의 예상대로 중국 국경지대에서 몸수색을 당했지만, 다행히 붓 뚜껑 속에 숨겨둔 목화씨는 찾아내지 못했습니다.

고려로 돌아온 문익점은 벼슬을 그만두고 고향인 산청으로 내려갔습니다. 그리고 장인인 정천익과 함께 목화씨를 심었습니다. 목화 씨앗 10개 중 다섯 개는 자신이, 나머지 다섯 개는 장인인 정천익에게 주어 심도록 하였습니다. 문익점은 정성을 다해 목화 씨앗을 심고 싹이 트도록 기다렸지만, 모두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다행히 장인이 심은 것 중 한 개의 씨앗이 싹을 틔우는데 성공하였습니다. 문익점은 목화를 대량으로 재배한 뒤, 마을 사람들에게 골고루 나누어 주었습니다. 그리고는 목화 재배 방법도 자세히 설명해 주었습니다. 목화로 베 짜는 기술도 연구하여 사람들에게 알려주었습니다. 몇 년이 지나지 않아 고려의 곳곳에 목화밭이 생겨났습니다. 이제 고려 백성들은 따뜻한 솜이불을 덮고 무명옷을 해 입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문익점이 목화를 들여오기 전까지 우리 민족은 명주나 삼베, 모시로 옷을 해 입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것들은 재배가 까다롭고 베 짜기도 쉽지 않아 귀족들만이 풍족하게 옷을 해 입을 수 입었습니다. 가난한 백성들은 옷이 너덜해질 때까지 입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문익점이 들여 온 목화는 질기고 보온이 잘 되는데다가 재배까지 쉬워, 순식간에 전국으로 퍼져나갔습니다. 이제 그가 들여온 목화는 이제 우리 민족에게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물건이 되었습니다. 작은 목화씨앗 하나가 많은 사람들의 생활 모습을 송두리째 바꿔 놓은 것입니다.

만약 문익점이 목화를 재배하여 백성들에게 돈을 받고 팔았다면, 여전히 백성들은 추위에 떨며 살아야 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는 목숨을 걸고 목화를 중국에서 고려로 가져왔고, 또한 재배하는데 많은 노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대가없이 헐벗은 백성들에게 무료로 나누어주었습니다. 이로써 목화가 대량 재배되어 백성들은 따듯한 겨울을 보낼 수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는 자신의 이익보다 남을 생각하고 배려하는 문익점의 마음을 본받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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