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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치료 자료 선정 시의 고려 사항
여기서는 독서치료를 위한 자교를 선정할 때 고려하여야 할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이것은 어떤 자료가 어떤 사람, 어떤 집단, 어떤 시간에 적합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일과 관련되는 것으로, 그 자료가 독서치료에서 사용될 만한 잠재 가능성을 갖고 있는지의 여부를 평가하는 앞서 살펴본 자료의 선정 기준과는 조금 다른 것이다. 자료 선정을 할 때 고려할 사항은 자료 선택자, 참여자의 생활 환경, 자료의 형태, 장르별 효과 등인데, 이에 대한 판단은 독서치료자의 능력에 달려 있다.

1. 누가 자료를 선택할 것인가?  

독서치료를 위한 자료를 선정할 때 고려하여야 할 사항 중 하나는 독서치료에 사용할 자료를 독서치료자가 선정할 것이냐 아니면 참여자가 선정할 것이냐 또는 기존의 자료를 사용하지 않고 참여자들이 쓴 글을 사용할 것이냐에 대한 결정이다. 독서치료자는 상황에 따라 다음의 세 가지 중 선택하여 각각의 독서치료 모임을 계획해야 한다.

(1) 독서치료자가 선택할 경우

1) 독서치료자가 특정한 요구를 맞춰주는 데 도움이 되는 일반적인 자료집을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많은 경험에 기초하여 어떤 자료가 효과적인지에 대한 직관적이고 비평적인 감각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독서치료자가 자료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2) 정신지체아, 학습 장애아, 또는 정신질환자들과 같이 자신의 요구가 무엇인지, 그런 자료를 어디서 어떻게 구해야 하는지를 알지 못할 경우 독서치료자가 자료를 선택하여야 한다.

3) 자료선택의 능력을 갖춘 발달적 독서치료 집단의 구성원들의 경우에도 독서치료자가 구성원들이 적절한 자료를 선택할 수 있도록 제언을 해주어야 하는 경우가 있다.  

(2) 참여자가 선택할 경우

1) 독서치료자는 구성원들이 스스로 선택한 자료로 이루어진 활동의 결과를 살펴보고 참여자가 자료를 선택하는 문제를 결정해야 한다. 몇 번의 집단 모임을 통해서도 참여자의 흥미를 잘 파악하지 못할 경우에는 참여자에게 좋아하는 책을 가져오게 함으로써 활발한 반응을 유도할 수 있다.

2) 참여자가 자료를 선택하면 구성원들은 처음에 자신이 선택한 자료에 대해 많은 반응을 한다. 그리고 점차 독서치료자료의 효용성과 역할을 이해하면서 자신에게 의미 있는 자료를 즐기고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고 마지막에는 참여자간의 대인관계 능력이 강화될 수 있다.

(3) 참여자가 쓴 창작 글을 사용할 경우

1) 글쓰기는 모든 구성원에게 해당되는 외형적 반응 방식으로, 참여자에 따라서는 토론 중에 말로 의견을 낼 때보다 글로 표현하면서 더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2) 손으로 글씨를 쓰는 것을 실어하거나 글씨체가 나쁘다는 지적을 많이 받은 어린이는 쓰는 것을 거부할 수도 있다. 그러므로 글쓰기를 두려워하거나 글쓰기에 익숙하지 않은 참여자에 대해서는 쓰기를 통한 표현 방식에 편안해지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3) 집단이 결속력을 갖고 상호 관심을 갖고 운영되는 분위기가 될 때까지는 창작 글을 자료로 활용해서는 안 된다. 아직 그런 분위기가 아닌데 창작 글로 토론을 하면 참여자는 싫증, 부주의, 적대감을 나타낼 수 있다.


2. 자료 선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집단으로 독서치료를 하든 개인적으로 독서치료를 하든 자료 선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은 나이, 교육 수준, 신체적 ·정신적 건강, 그 외의 생활 조건(죄수, 호스피스 환자, 마약과 알코올 의존증 집단 등)이다. 여기서는 나이와 교육 수준,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 따른 자료 선정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1) 나이와 교육 수준

1) 어린이와 청소년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경우, 독서치료자는 주제뿐만 아니라 자료의 문체와 자료의 제시 방식에도 매우 민감해야 한다. 어린이는 특히 지루한 것을 싫어한다. 독서치료자는 어린이가 지루해 하는 이유가 내용이 너무 심각하거나 재미가 없어서인지 아니면 독서치료를 받고 싶지 않아서인지를 구분해야 한다. 어린이에 따라서는 자신에게 고통을 주는 문제에 직접적으로 직면하게 만드는 글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나타내기도 하기 때문에 어린이 개개인의 성향도 충분히 고려하여야 한다.  

청소년에 대해서도 독서치료자는 민감해야 하는데, 일반적으로 적절하다고 여겨지는 것에 대해 청소년은 매우 보수적일 수가 있다.  

2) 읽기 능력이 부족한 참여자
유아뿐 아니라 학습장애아, 정신지체아, 약물 중독자, 만성적인 정신질환자는 거의 인지를 못하므로 자료를 읽고 독서치료를 하는 과정을 매우 힘들고 좌절되고 굴욕스럽게 느껴서 자신의 느낌에 기초한 반응을 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성인 문맹자들은 자신이 잘 읽지 못하는 것에 대해 매우 민감하여 아이들 책처럼 보이는 자료를 사용하면 저항감을 느낀다. 이런 경우, 효과적인 방법은 말로 이야기해 주거나 자료를 각색하여 쉬운 단어로 바꾸고, 문장이나 구문을 짧게 바꾸는 것이다.  

3) 노인
대상이 노인이라 해도 거의 모든 자료가 가능하다. 그러나 좀 다른 것이 있다면 다루어야할 토론 주제일 것이다. 어떤 노인 참여자들은 직장이 있는 사람들의 삶과는 아주 다른 일상적인 삶에 적응하고 거기에서 의미를 발견하고자 하고, 또 다른 노인 구성원들은 삶을 되새겨 보는 것에 관심을 갖는다. 만성적인 노인 환자들은 아주 무기력하고 의기소침하므로 가장 기본적인 종류의 자극이나 상호작용만 가능해도 이것은 성공적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2) 정신적, 신체적 상태

1) 정신질환자
자료 선택시 정신질환의 유형과 정도를 고려하여야 한다. 예를 들면, 조울증 환자와 그 외에 정서적 동요가 심한 환자들은 주의집중 시간이 매우 짧으므로 이 점을 고려해야 한다. 그리고 만성적 환자들의 경우, 주변 세계에 대해 관심을 갖도록 하기 위해서는 아주 큰 자극이 필요하므로 독서치료자는 보충 자료로 강화시키는 가운데 아주 구체적이고도 짧은 시를 사용해야 한다. 반면, 어떤 환자들은 영화에서 발견되는자극과 같이 강한 자극이 제시될 때는 집중을 하지 못한다.

정신건강에 문제가 있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독서치료자는 치료 팀의 일원으로 일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환자에 대해 지속적으로 기록하고, 다른 요원들과 의논도 해야 한다. 정신건강과 관련되는 일을 해본 경험이 없는 독서치료자라면 자신이 맡고 있는 환자의 반응과 행동 유형을 일반적인 견지에서 그리고 그 환자만의 개별적인 특성의 견지에서 좀더 잘 이해하기 위해 관련 서적도 인고 지도도 받아야 할 것이다. 정신질환자들에게는 특히 정신분열적 환상이나 자살하고 싶은 경향을 길러주는 자료는 피해야 한다

2) 시각장애자
자료의 주제에는 제한이 없지만 본문을 보지 않고 듣기만 해서 아이디어나 이미지를 어떻게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할지에 대해서는 고려해야 한다. 그러므로 강한 시각 이미지로 된 자료를 사용하기보다는 청각, 촉각, 미각, 후각을 사용하여 알 수 있는 자료를 찾는 것이 좋을 것이다. 어떤 독서치료자는 본문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종과 같은 보조 자료를 사용하기도 한다. 점자책, 말소리가 나오는 책, 그 외에 카세트 자료가 시각장애자들에게는 유용하다.

3) 청각장애자
먼저 입술 모양 읽기,수화 문자, 수화와 같이 이들과 의사소통을 하는 방법에 익숙해야 한다. 만약 이들이 사용하는 의사소통 방식에 서툴다면 독서치료자는 통역자를 두어야 한다. 또한 독서치료자는 모든 구성원들이 서로의 의사소통 방식을 쉽게 볼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그리고 서술적인 언어를 수화로 나타내는 것은 특히 어렵기 때문에 형용사나 은유법, 추상적 언어에 너무 의존하는 시는 독서치료 자료로 적합하지 못하다.

4) 그 외의 장애자
여러 가지 이유로 생긴 언어장애자와 대화를 할 때는 언어치료사와 상의하여 도움을 받도록 한다. 주제와 관련해서 보면, 장애를 다룬 이야기나 시, 한계나 자기인식을 다루는 가운데 인내, 좌절과 같은 일반적인 주제를 다룬 자료들을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건강 교육 자료들도 장애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거나 감정을 발산시킬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독서치료/한국어린이문학연구회/학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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