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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13 21:08:29 조회수 : 2,423 
 
'박씨전'을 읽고
  장여진 | 마산의신여자중학교 2학년
‘박씨전’은 작자와 정확한 창작시기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조선 숙종 때 발표되었다고 전해지는 우리나라 고전 소설이다. 급히 준비해야 하는 이 상공의 관복을 하룻밤 만에 지어내거나 비루먹은 망아지를 싸게 사서 훌륭하게 잘 길러 중국 사신에게 비싼 값에 팔아 재산을 늘리는 등 비범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이 책의 주인공 박씨의 용모는 천하의 박색이다. 외모 때문에 이시백으로부터 외면을 받으며 살아오다가 아버지의 도움을 받아 허물을 벗고 예뻐진 박씨는 이시백에게 사랑을 많이 받는다. 행복한 나날을 보내던 중 병자호란이 일어나 조선이 청나라에게 항복을 하지만 박씨는 신비한 도술로 청나라 군사를 물리쳐 정경부인의 칭호를 받고 후세에까지 이름을 떨친다.


이 책의 주인공인 박씨는 하룻밤에 이 상공의 관복을 짓고 볼품없는 망아지를 훌륭한 말로 길러내었다. 또 앞날을 내다보고 대비하기 위해 피화당 주변에 나무를 심고 꿈에서 본 연적으로 이시백이 장원 급제하도록 도와주었다. 그리고 순식간에 구름을 타고 금강산을 오가거나 도술을 부려 피화당에 침입한 용골대를 물리치는 등 뛰어난 능력을 보이고 있다. 그 때 당시 진짜로 이런 능력을 보이는 사람이 있을까 하는 의문이 생겼다.


상공은 “네가 비록 여자이지만 만 리 밖의 일을 볼 줄 아는 지혜를 가졌구나. 만일 남자로 태어났더라면 나라를 위해 큰일을 하는 사람이 되었을 것이다. 여자로 태어난 것이 참으로 아깝구나.” 라고 박씨를 크게 칭찬하면서도 박씨가 여자인 것을 못내 아쉬워했다. 이 부분을 보면 당시 여자들은 박씨처럼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그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기 어려웠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내가 만약 이 시대에 태어난 여자였다면 정말 억울해 했을 것이다. 아마도 나라면 오늘날의 시위와 비슷한 행위를 일으켰을지도 모른다.


이 소설은 병자호란의 패배와 고통을 복수하고자 하는 민중들의 심리적 욕구를 남자가 아닌 여자인 박씨를 주인공으로 삼아 표현한 작품이다. 박씨 부인은 남자에게 의존하여 따르는 평범한 여자가 아닌 남편의 출세와 행복을 바라며 용기 있게 남편을 돕고 자신이 가진 비범한 능력으로 위기에 빠진 나라를 적극적으로 구해낸 여자이다. ‘박씨전’에서는 가부장적 사회에 억눌려 살아야 했던 여자들이 정신적으로 해방하고자 했던 욕구와 여자도 남자 못지않게 훌륭한 능력을 갖추었기에 국난을 타개할 수 있다는 의식이 반영되어 있다.


박씨가 용골대의 아우를 죽이고 용골대를 물리쳐 항복을 받아낸 것에 대해 나는 정말 만족스럽게 느껴진다. 비록 여자는 능력을 크게 떨치지 못하고 사회에 진출하기가 쉽지는 않았지만 그런 관념을 깨버린 박씨는 훌륭한 여자라고 생각한다. 비범한 능력으로 나라를 구한 박씨의 활약을 통하여 나는, 소설을 읽으면서도 청나라를 복수하는 통쾌감을 느꼈다. 한편으로는 능력 발휘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소설에 나오는 시대의 여자들은, 어떠한 답답함을 느꼈을까 하는, 여자들의 마음을 헤아려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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