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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28 23:10:24 조회수 : 1,544 
 
순간의 영원
강유미 | 안동대학교 3학년
영원이라는 말의 가치가 몹시도 값비싸다고 생각했다. 로미오와 줄리엣은 어떻게 하루의 눈마주침에 평생을 걸었을까? 내가 불신하는 로미오 마냥 굴던 애인은 야단스럽게도 줄리엣을 대하듯 했다. 간단하게 값을 지불하고 연거푸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였는데, 썩 듣기 좋으면서도 위조된 화폐처럼 느껴졌다. 가짜인 걸 들켜버리면 아무 가치가 없어져버리는 것처럼 말이다. 마지막 장에서 나의 옛 애인은 또 다른 생의 영원을 맹세하고 키스하러 말을 탄 왕자처럼 떠났다.
그래서 내가 영원이라는 말을 싫어하게 되었냐면 반대였다. 어째서 나는 사랑할 때 영원히 사랑하듯 굴지 못했냐는 것이다. 의심하며 괴로워하며 충실하지 못한 사랑은 영원이 될 수 없는 게 맞았다. 그런 영원의 사랑이라면 거부하고 싶었다. 누군가 말했다. 세상에 영원이란 것은 영원이라는 말 밖에 없다고. 어차피 영원하지 않을 영원을 말하려는 의미가 무엇이 있냐고 한다면, 기억 속에 있는 순간의 영원이 영원토록 나와 함께 커갈 테니 의미가 있다고 역설할 수 있겠다. 다음 사랑이 찾아올 때는 나도 영원하듯 키스하리라. 순간순간의 영원함을 충실하게 사랑하리라. 그대가 약속한 순간의 영원에 풍덩 빠져버리리라. 나는 애초에 열렬하게 사랑하고 싶어 태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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